Diary

눈물

peachbox 2013. 10. 29. 07:10

무도. 정형돈이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보고 있던 유희열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간. 내 손아귀에 있었던 그 시간들이 모래알처럼 사르르 빠져나가버렸다. 그래서 나도 따라 울었다.

공간. 당신들이 낮을 살아가는 동안 나는 밤을 산다. 죽어라고 뛰어봤자 소용없다. 닿지 않는다.

어제, 한동안 잊고 있던 Lou Reed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언제였던가, 그의 노래를 들으며 가슴 속 후끈 달아오르는 감정을 부여잡던 날들. 불현듯 한강에 가고 싶었다. 그 바람 속, 갈대숲 옆을 달리던 그 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지금 소진해가고 있습니까?